욕실에 샤워부스나 유리 칸막이 설치한 분들 많으시죠? 처음엔 호텔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설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실망스러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바로 유리 벽면에 생기는 물때 때문입니다. 아무리 청소해도 금방 다시 생기고, 뿌옇게 흐려지는 유리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저도 처음엔 전용 세제를 사서 닦고, 주기적으로 구연산을 뿌리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며칠 지나면 다시 자국이 생기고 말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단 하나의 습관만 바꿨는데, 물때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샤워 후 5초, 정말 사소한 행동 하나로 달라진 경험을 공유해보겠습니다.
물때가 생기는 정확한 이유
샤워를 하고 나면 물방울이 유리면에 남아 마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물속의 석회질, 비누 찌꺼기, 샴푸 잔여물 등이 함께 말라붙으며 얼룩이 생기는 거예요. 한두 번이면 닦이지만, 반복되면 유리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표면에 딱 달라붙어버립니다. 이게 바로 흔히 말하는 물때입니다.
습한 욕실 환경에서는 하루만 지나도 물때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특히 건조가 느린 집일수록 더 빨리 누렇게 변색되고, 시간이 지나면 아예 유리 안쪽까지 스며들게 됩니다.
유리 물때를 막아준 간단한 습관
이 모든 물때의 원인을 끊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물기를 바로 닦아내는 겁니다. 샤워가 끝나고 딱 5초만 투자해서 유리면을 훑어주는 습관 하나로 상황이 정말 달라졌어요. 제가 사용하는 건 시중에서 천 원대에 판매하는 고무 스퀴지입니다.
벽에 걸어두고 샤워 후에 바로 유리 전체를 훑어주면 끝입니다. 따로 물을 묻히거나 청소제를 쓰지 않아도 되고, 손목만 한두 번 움직이면 충분합니다. 이걸 실천하고 나서부터는 샤워부스 유리에 물때가 거의 생기지 않더라고요.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
스퀴지 위치는 반드시 눈에 잘 띄게
스퀴지를 아무 데나 두면 금방 잊어버리고, 나중에 귀찮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샤워기 옆, 가장 손에 자주 닿는 곳에 후크로 고정해뒀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수건 잡기 전에 스퀴지를 한 번 쓱 훑는 루틴이 자동으로 자리 잡게 됐죠.
스퀴지 외에도 마른 수건도 활용 가능
혹시 스퀴지가 없을 땐 마른 수건이나 마른 걸레로 닦는 것도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수건은 매일 교체해야 하니 약간 번거롭긴 해요. 그 대신 스퀴지는 물로만 헹궈도 되니까 더 간편합니다.
바닥과 벽면도 함께 훑어주면 금상첨화
유리만 닦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샤워부스 안쪽 벽면과 바닥도 함께 스퀴지로 물기 제거해주면 곰팡이와 물때를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실리콘 틈 사이로 곰팡이가 잘 생기는데, 물기가 마르기 전에 없애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물때 제거보다 중요한 건 예방
물론 물때 제거 방법도 중요합니다. 구연산, 베이킹소다, 식초 등 천연 세제를 섞어 스프레이로 뿌린 뒤 닦아내면 어느 정도는 지워집니다. 하지만 이런 청소는 주기적으로 해야 하고, 힘도 많이 들어가죠. 그에 비해 아예 물때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훨씬 편하고 경제적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욕실 청소를 하면서도, 유리 물때 청소는 거의 하지 않게 됐습니다. 스퀴지 하나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비용도 들지 않고, 따로 청소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 이 습관은 정말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사용한 지 6개월, 지금도 뿌옇지 않습니다
처음엔 반짝 며칠만 하다가 말겠지 생각했지만, 너무 간단하다 보니 습관이 금방 자리 잡혔습니다. 매일 유리를 닦는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샤워의 마지막 루틴이 하나 더 생긴 정도예요. 유리 물때가 줄어들고, 욕실 전체가 훨씬 깔끔해 보이기까지 하니 만족도는 점점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러 왔다가 “어떻게 유리벽이 이렇게 깨끗하냐”고 물어보는 걸 들을 때마다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실제로 경험해보면 느끼실 거예요. 따로 돈이 들지도 않고 시간도 거의 안 드는데, 결과는 꽤 놀랍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