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습기 없이 습기 잡는 방법을 아시나요? 비 오는 날 창문 열기도 애매하고, 문 닫고 있자니 방 안이 꿉꿉했던 경험 있으시죠? 저도 자취하면서 제습기 없이 여름을 나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벽지에 곰팡이 생기고 이불에서 냄새 날까봐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돈 거의 안 들이고도 꽤 효과 봤던 방법들을 하나씩 찾게 됐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창문만 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실내 습도만 높아지고 효과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습기 제거에 도전해봤고, 그중 꾸준히 효과 본 실전 꿀팁들을 지금부터 공유해보겠습니다.
신문지 한 장으로 바닥 습기까지 해결
신문지는 생각보다 습기 제거에 강력한 도구였습니다. 특히 원룸처럼 공간이 작고,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구조라면 더더욱 효과적이었어요.
신문지 어떻게 활용할까
신문지를 넓게 펴서 바닥이나 옷장 아래, 신발장에 깔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습기가 많은 날에는 하루 만에 눅눅해지기도 했는데, 그만큼 흡수가 빠르다는 뜻이죠. 눅눅해졌을 때는 그냥 버리고 새 신문지로 교체하면 돼요. 비용도 들지 않고 매일 갈 필요도 없어서 자취생에게 딱이었습니다.
굵은 소금, 습기와 냄새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처음엔 인터넷에서 본 내용을 따라해봤는데, 이게 의외로 진짜 효과가 있었어요. 굵은 소금은 습기를 흡수하면 점점 딱딱해지는데, 그걸 보면서 ‘아, 진짜 습기를 빨아들이는구나’ 싶었죠.
굵은 소금 제습제 만드는 방법
유리컵이나 작은 통에 굵은 소금을 담아서 옷장, 신발장, 욕실 등에 놓으면 됩니다. 특히 옷장 위쪽 선반이나 바닥 쪽에 놓으면 냄새도 같이 잡아주니까 더 좋았어요. 2주 정도 지나면 소금이 돌처럼 굳어지는데, 이건 습기를 흡수한 증거라서 그냥 버리고 다시 담아주면 됩니다.
베이킹소다도 습기 제거에 유용했어요
청소용으로만 알고 있었던 베이킹소다도 습기와 냄새를 동시에 잡아줘서 한동안 애용했어요. 특히 집에 냉장고에 남은 베이킹소다가 있다면 꼭 써보길 추천합니다.
베이킹소다는 이런 곳에 써보세요
작은 그릇이나 뚜껑 없는 용기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옷장, 신발장, 화장실 선반 등에 놓으면 됩니다. 저는 오래된 유리병을 잘라서 그릇 대신 썼어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굳기 시작하는데, 이건 그만큼 공기 중 습기를 흡수했다는 뜻이에요. 버리기도 편하고, 냄새까지 잡아주니 1석 2조였죠.
옷장 문은 꼭 열어두는 습관 들이기
습기 잡는 데 통풍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옷장이 늘 닫혀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곰팡이와 냄새를 유발한다는 걸 몰랐어요.
옷과 옷 사이 간격도 중요해요
하루에 한두 번이라도 옷장 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만으로도 냄새가 확 줄어듭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엔 더 효과적이에요. 옷 사이 간격도 넉넉하게 두고, 아래쪽에 신문지나 베이킹소다를 넣어두면 금상첨화죠. 저는 서랍도 가끔 열어두는데, 그것만으로도 퀴퀴한 냄새가 줄었어요.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선택한 이유
커튼은 보기엔 예쁘지만, 사실 습기를 그대로 흡수해서 오히려 방 안 공기를 눅눅하게 만들 수 있어요. 특히 두꺼운 암막 커튼이나 린넨 재질은 세탁도 어렵고 냄새도 잘 배죠.
햇빛을 활용한 자연 제습
커튼을 걷고 블라인드로 바꾼 뒤, 방이 한결 쾌적해졌어요. 햇빛이 잘 들면 자연스럽게 방 안 습도도 내려가고, 곰팡이 생길 걱정도 줄어들더라고요. 특히 오전 시간대에 블라인드를 열어 햇빛을 받아주면 집안 공기가 정리되는 기분이 듭니다.
결론
제습기 없이도 충분히 실내 습기를 줄이는 건 가능했습니다. 처음엔 여러 방법을 시도하면서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일상 속에 습기 제거 습관이 자리 잡으니까 오히려 더 간편하고 경제적이었어요.
한여름 장마철이나 겨울철 보일러 사용 시 실내에 습기가 차오르기 쉽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만 잘 활용하면 제습기 없이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요. 돈 거의 안 들고 실천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고요.
습기는 곰팡이, 냄새,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습기를 사기 전, 꼭 이 방법들부터 시도해보세요. 저처럼 자취방에서 직접 겪어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추천드릴 수 있는 생활 꿀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