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수도요금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세탁기는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많은 양의 물을 쓰는 가전제품 중 하나라서, 생각보다 수도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습관 하나만 바꿔도 매달 수도요금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오늘은 세탁기를 사용하는 방법만 조금 바꿔도 수도세를 절약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습관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빨래는 가능한 한 모아서 한 번에 하기
세탁할 양이 조금 있다고 해서 매일 세탁기를 돌리는 습관은 수도세와 전기세 모두를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세탁기는 기본적으로 물을 가득 채운 뒤 작동하기 때문에, 빨래 양이 적더라도 사용되는 물의 양은 거의 비슷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2~3일치 빨래를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물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전기 사용량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 효과가 있어요.
절수 기능이 있는 세탁기를 활용하기
최근 출시되는 세탁기들은 대부분 ‘절수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물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빨래의 무게와 양을 감지해서 최소한의 물로 세탁해주는 스마트 기능들이죠.
혹시 사용 중인 세탁기에 절수, 절전, 에코 모드 등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세요.
이러한 기능들은 처음에 설정만 해두면 매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함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물 온도를 낮추면 수도세가 절약된다
온수가 필요한 세탁의 경우, 일반적으로 보일러나 세탁기 내부에서 물을 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와 물이 사용되며, 결과적으로 수도세뿐만 아니라 가스비나 전기세까지 함께 증가할 수 있어요.
가능한 한 찬물 세탁을 선택하는 것이 수도세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일상적인 빨래는 굳이 따뜻한 물이 필요하지 않으며, 세탁 세제도 찬물에 잘 녹도록 설계된 제품이 많습니다.
찬물로도 충분한 세탁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세탁 코스를 상황에 맞게 선택하기
모든 세탁물을 ‘표준 코스’로 세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이는 불필요한 물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가볍게 입은 티셔츠나 얇은 속옷, 실내복은 ‘간편 세탁’이나 ‘급속 코스’로도 충분히 세탁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코스는 물 사용량과 세탁 시간이 모두 짧아서, 자주 활용하면 수도세 절약 효과가 큽니다.
매번 표준 코스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빨래의 상태와 종류에 맞는 세탁 코스를 선택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헹굼 횟수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
세탁기의 헹굼 기능은 한 번 작동할 때마다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됩니다.
보통은 기본값으로 23회 헹굼이 설정되어 있지만, 세제가 잘 헹궈질 수 있도록 주의해서 빨래를 넣었다면 헹굼을 12회로 줄이는 것도 충분합니다.
특히 세제가 많이 남지 않도록 양을 조절하거나, 저거품 세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헹굼 횟수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헹굼을 무조건 여러 번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터와 배수구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기
세탁기 내부가 더럽거나 필터에 이물질이 쌓여 있으면, 세탁 효율이 떨어져 불필요하게 물이 더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세탁물의 냄새나 찌든 때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헹굼이나 재세탁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하죠.
정기적으로 세탁기 내부 필터와 배수구를 청소해주면 세탁기의 효율이 높아지고, 필요한 물의 양도 줄어들 수 있어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점검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빨래를 적절히 분류해서 효율적으로 돌리기
모든 옷을 한 번에 넣고 돌리는 것보다는, 옷의 종류나 오염도에 따라 분류해서 세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수건, 속옷, 운동복 등은 흡수성이 높아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만, 티셔츠나 실내복 등은 비교적 적은 물로도 충분한 세탁이 가능합니다.
세탁물을 분류하면 세탁 코스도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고, 과도한 물 사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습관만 잘 들여도 수도세 절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탁 시간대를 정해두는 것도 방법
수도 요금은 대부분 시간대와 상관없이 부과되지만, 일부 지역은 누진제처럼 일정 사용량을 초과하면 요금이 급격히 올라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세탁을 아침, 저녁으로 분산해서 몰아서 돌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요.
또한 날씨가 좋은 날 낮 시간에 세탁을 하면 빨래가 잘 마르기 때문에 건조기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전기세도 함께 절약할 수 있습니다.
건조 기능보다 자연 건조 활용하기
세탁 후 건조 기능까지 사용하면 물기는 빠르게 제거되지만, 이는 많은 전력과 수분을 사용하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자연건조를 선택하는 것이 수도세와 전기세를 함께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실내에서 건조할 때는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를 시키면 마르는 속도를 높일 수 있어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건조하면 살균 효과도 있어 위생적으로도 좋습니다.
마치며
세탁은 매일 반복되는 생활 습관이지만, 조금만 신경 써도 수도세를 꽤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습관들은 특별한 장비나 비용 없이 실천 가능한 것들이며, 오히려 세탁의 효율까지 높여주는 이점이 있습니다.
생활비를 아끼고 싶다면 꼭 전기세나 가스비뿐 아니라 수도세 절약도 함께 고려해보세요.
하루 한 번, 한 달 30번 이상 사용하는 세탁기에서 줄일 수 있는 수도요금은 생각보다 큽니다.
조금 더 똑똑한 세탁 습관으로, 가계 경제도 지키고 환경 보호에도 동참해보세요.
